加 “근접 비행-플레어 발사 위협” 中 “공역 무단 진입해 대응” 맞서 외교 갈등 속 군사 갈등 비화 우려
남중국해 공해 상공에서 중국 전투기와 캐나다 헬리콥터가 충돌 직전까지 갔다. 최근 몇 년 새 외교 갈등이 고조된 양국 관계가 군사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J-11 전투기
캐나다 CH-148 헬기
중국 국방부는 캐나다가 중국 공역(空域)에 무단 진입해 대응했을 뿐이라며 (캐나다군의) 도발 행위와 과장된 선전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장샤오강(張曉剛)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입장문에서 “최근 캐나다 오타와 호위함 함재 헬기가 두 차례 연속으로 의도를 알 수 없는 비행을 해 중국 시사(西沙)군도(파라셀제도의 중국 명칭·필리핀 명칭 ‘호앙사’) 공역에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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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중국조정관 겸 부차관보는 3일 베이징에서 훙량(洪亮) 중국 외교부 국경해양사(司) 사장(국장급)과 만나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보이는 “위험하고 불법적인 행동”에 대한 미 정부의 우려를 밝혔다. 램버트 부차관보는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보급선을 저지하고 미 군용기에 초근접 비행한 일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를 앞두고 대만해협과 함께 양국 군사 관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남중국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 소통 채널을 구축했다. 미중 소통 채널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양국은 4∼7일 기후협상특사 회담, 6일에는 핵 군축 회담을 갖는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