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월31일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후 85일 만인 24일 2차 발사에 나섰으나 또 실패했다고 밝혔다. (YTN 보도 갈무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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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지난달 발사를 공언한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가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 한밤중 밝은 빛이 발생하는 등 야간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미국의소리(VOA)는 3일 지난달 19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 모습을 촬영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위성사진을 통해 서해위성발사장 주 발사대가 자리한 곳에 야간에 밝은 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VOA는 이틀 뒤인 21일엔 더 밝은 빛이 포착됐고, 가장 최근인 26일에도 옅은 구름 사이로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장면이 찍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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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에 빛이 포착된 지점은 북한이 1·2차 발사를 감행했던 새 발사대가 아닌 과거 은하 계열의 발사체에 광명성 위성을 실어 발사한 기존 발사장이다. 북한은 올해 개발한 군사정찰위성은 두 차례 모두 기존 발사대 시설에서 동남쪽으로 약 3㎞ 떨어진 지점에 새 발사대를 건설해 발사를 시도했다.
VOA는 10월에 찍힌 서해위성발사장 일대 야간 위성사진에서 새 발사대 일대는 암흑으로 나타나 ‘활동’ 징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차 발사를 앞뒀을 때 새 발사대에서 발사일 약 열흘 전부터 밝은 빛이 포착됐고, 2차 발사 전에도 비슷한 동향이 나타난 것과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VOA는 북한이 정찰위성의 3차 발사 장소를 기존의 주 발사대로 옮겼을 수도 있지만, 새 발사대의 ‘암흑’ 동향이 아직 3차 발사가 본격적으로 준비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것일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주 발사대의 야간 동향은 위성 발사와 별개의 동향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켓 전문가인 반 밴 디펜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수석차관보는 VOA에 “밤에 포착된 빛을 발사 신호로 단정할 순 없겠지만 최근 위성사진 자료로 볼 때 발사장에서 어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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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