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와 ‘특수 난연 CFT’ 공동 개발 배터리팩 상·하부 커버 적용 가능 작년 1000℃ 견디는 배터리모듈 열 지연 소재 개발 모듈과 팩 커버에 각각 적용해 화재 피해 이중 예방
LG화학과 LX하우시스가 공동 개발한 특수 난연 CFT 소재. 토치 테스트를 진행 중인 모습.
LG화학은 27일 LX하우시스와 ‘특수 난연 열가소성 연속섬유 복합소재(특수 난연 CFT)’를 공동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강한 화염과 높은 압력에서 기존 복합소재보다 14배 이상 긴 시간 동안 견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LG화학 자체 토치(Torch) 테스트 결과 1.6mm 두께 얇은 특수 난연 CFT가 1500℃ 이상 열과 압력을 가했을 때 20분이 지나도 녹아 흘러내리거나 구멍이 생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고 수준 화염 차단 성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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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에 따르면 특수 난연 CFT는 단단하고 힘에 의한 변형이 작아(고강성) 전기차 배터리 부품 중 크기가 큰 배터리팩 상단 및 하단 커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발생 시에는 불길이 퍼지는 것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켜 운전자 대피와 화재 진압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LG화학과 LX하우시스가 공동 개발한 특수 난연 CFT 소재
LG화학은 지난 2009년부터 열 폭주 지연 소재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작년에는 소재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 체계를 구축했다. 이 소재는 세밀한 성형이 가능해 배터리 모듈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개발한 특수 난연 CFT는 모듈을 감싸는 대형 배터리팩 커버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두 소재를 활용해 불길이 퍼지는 것을 이중으로 막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재명 LG화학 엔지니어링소재사업부 마케팅부문 담당은 “지난해 배터리 열 폭주 지연 소재를 선보인 이후 LX하우시스와 보다 고도화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며 “이번 특수 난연 CFT 개발을 통해 열 폭주 지연 소재와 글래스매트 등 전기차 화재와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