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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이어 이만희 의원이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되면서, 당 서열 2위와 3위가 모두 경찰 출신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공직자 출신으로 꼼꼼하고 민첩한 윤재옥 원내대표식 일처리를 이만희 사무총장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16일 임명된 이 사무총장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같은 경찰대 출신이다. 1기 졸업생인 윤 원내대표가 2기인 이 사무총장의 선배다.
이 사무총장은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뒤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국회 행안위 간사를 맡고 있어 윤 원내대표와도 호흡을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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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에서는 이만희 총장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당초 사무총장에는 김학용, 박대출, 김성원, 김석기 의원 등이 거론됐다. 그 중 수도권 재선인 김성원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임명됐다. 김학용 의원은 개인적 특성으로 박대출·김석기 의원은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질 것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당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에 “이 사무총장은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를 하면서 업무처리를 꼼꼼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청장인 출신인 만큼 인사도 관할 해봤다는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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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선 경북 영천·청도 출신인 이 사무총장으로 인해 지도부가 여전히 영남 일색이란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사무총장을 제외한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성원 여의도 연구원장, 비례대표인 김예지 지명직 최고위원, 윤희석 대변인 등 모두 수도권 출신이 임명된 것을 강조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경찰 출신인 윤재옥 원내대표가 원내를 안정시키고 좋은 리더십을 보이면서 이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윤 원내대표는 취임 이후 꼼꼼한 리더십으로 원내를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내부대표 인선 과정에서는 10명 중 8명을 21대 국회에서 부대표를 한 번도 맡지 않은 의원들을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윤 원내대표는 물밑에서 모든 사안을 세세하게 챙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직자 출신답게 당내에 설화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단속한 것도 윤 원내대표의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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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책 출판기념회와 본회의 때 해외출장을 자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에선 패배했지만, 당내 의원 108명을 강서 20개 동에 배치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한 뒤 확인을 받으라는 강도 높은 조치를 취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대답하고, 수시로 기자들과 간단한 점심식사를 곁들인 브라운백 미팅을 해 언론과 소통도 꾸준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충청도와 경북지역 수해 당시 순방중인 대통령과 미국에 있던 김기현 대표를 대신해 수해 현장에 뛰어가는 등 빠른 수습에 나선 것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전세사기 특별법’을 합의 처리로 이끌고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 국면에는 ‘공직자 윤리법’ 개정을 처리하는 등 민생입법을 챙기며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시켰다.
윤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의회주의 회복과 민생에 포커스를 맞춰 민주당 의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