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요양병원 입구에 면회객 준수사항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스1 ⓒ News1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감염예방·관리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침이나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경우 △설사, 구토 등 장관계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발진, 수포 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환자를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87.6%, 87.1%, 84.6%로 조사됐다.
다시 말해 국민 10% 이상이 감염 위험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도 환자를 접촉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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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돌보거나 간병하는 상황에서 ‘담당 환자 외에 다른 환자와 접촉하거나 다른 환자의 보호자와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76.6%에 그쳤다.
질병관리청 제공
의료 관련 감염은 의료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감염으로, △환자의 사망률·치명률 상승 △입원기간 연장 및 의료 비용 증가 △제한적인 항생제 사용으로 의료 체계에 큰 부담 유발 등을 야기해 무엇보다 예방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질병청은 “국내 주요 의료 관련 감염 발생률은 지난 10년 간 감소해 왔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요 국가에서 증가세가 보고돼 지속적인 감염 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예방관리 주간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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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환자 접촉 전후, 병실 출입 전후, 환자 주변 환경 정리하기 전, 식사 준비 전엔 손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면회를 할 때는 화분, 생화, 애완동물, 외부 음식을 가져가선 안 되고 가능한 적은 인원이 방문해야 한다. 또 환자나 환자 주위의 물건에 불필요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나 간병인은 다른 환자와 접촉하지 않고, 그 보호자와의 불필요한 대화나 식사도 자제해야 한다. 또 호흡기 증상자나 환자를 돌볼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청장은 “의료기관에서 감염 예방·관리는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의료기관 이용 문화 조성을 위해 감염예방·관리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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