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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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일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은 6일까지로 지정됐다. 윤 대통령은 6일이 지나면 국회의 동의 없이도 임명을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현 정부 들어 국회의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는 1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안을 재가했다”고 말했다.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달 15일 국회로 송부돼 같은 달 27일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인 이달 4일까지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경과보고서가 정부로 송부되지 않은 상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가 6일까지 재송부 요청에 응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7일이나 일요일(8일)을 건너 뛴 9일 신 후보자를 임명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가 10일 열리는 만큼 그 전에 후임 국방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야권 일각에서는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한 야당의 공세를 의식해 이종섭 현 국방부 장관을 국정감사에 출석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퇴임하는 이 장관은 향후에도 윤석열 정부의 국방 안보 철학 이행을 위한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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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