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의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41·민주)이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한다.(페이스북 갈무리).
광고 로드중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미국 뉴저지의 3선 하원의원인 앤디 김(41·민주)이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되는 등 최근의 미 의회를 둘러싼 사태가 미국 리더십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의회의 혼란에 대해 “우리는 나머지 세계에 신뢰를 심어주지 않고 있다”며 “미국 가치는 무엇인가. (지금의 모습은) 우리가 원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하원은 전날(3일) 본회의를 열고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이 제출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 찬성 216표 대 반대 210표로 해임결의안을 채택했다.
광고 로드중
김 의원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른 나라 지도자들이 미국이 여전히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지 계속 묻고 있다”며 “가입, 탈퇴, 가입을 번복한 파리기후협정처럼 무엇을 믿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의원은 뇌물 혐의로 기소된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을 상대로 출마할 계획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메넨데스 의원에게 사임을 요구하며 출마를 선언한 이후 일주일 동안 100만 달러(약 13억5600만원)를 모금하는 데 성공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내가 (상원의원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뉴저지는 더 나은 자격이 있다”며 “우리는 상원을 위험에 빠뜨리거나 우리의 진실성을 타협할 수 없다”고 적었다.
만일 김 의원이 도전에 성공할 경우 최초의 한국계 미국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광고 로드중
김 의원은 코로나19 여파로 반(反)아시아 정서가 불거지자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2021년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이후 폭도들이 남긴 쓰레기를 청소한 미담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앤디 김 의원이 도전장을 내민 메넨데스 상원의원은 하원 7선에 이어 상원에는 3선 고지에 오른 지도급 인사다. 그는 이집트에서 독점 운영 중인 사업권을 유지하고자 농무부 공무원에게 압력을 가한 것과 관련해 뇌물 수수,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