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사저 앞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2023.9.13/뉴스1
박 전 대통령 사저 출입문 앞은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통제돼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은 “왜 기자들만 들여보내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오후 4시20분쯤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 대표 비서실장이 차량에서 내리자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들과 짧게 인사를 나누며 사저 안으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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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의 이번 박 전 대통령 사저 행보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 통합’ 행보의 일환으로 읽힌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 유가읍 사저로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월 당 대표 취임 후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3.9.13/뉴스1
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표심 공략이 시급한 상황 속 최근 군(軍)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가 터져 보수층 분열 조짐을 보이자, 이런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50여분에 걸친 환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자리는 전혀 아니었다”면서도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 보수가 대단합을 해야 된다는 차원에서, 대동단결을 해야 하는 힘을 모아야 하는 것인 만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진 과거의 경험이나 영향력을 함께 모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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