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 경기에서 시작 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8 뉴스1
내용과 결과 모두 실망스러웠지만 클린스만호가 출범 후 처음으로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2월 대표팀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또 첫 승 달성에 실패,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의 부진에 빠졌다.
황의조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 전반전에서 찬스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득점 없이 0대 0 무승부로 마쳤다. 2022.11.25 뉴스1
이날 한국은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점유율은 61%로 높았지만 우리 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비효율적인 시간이 많았다. 슈팅은 4개, 그리고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한 개에 그쳤다.
대표팀이 A매치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24일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3차전에서 가나, 포르투갈을 상대로 각각 3실점, 1실점을 기록했다. 16강전에서는 브라질에 무려 4골을 허용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골문은 너무 자주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던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비겼고, 이후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 엘살바도르(1-1 무)에 모두 골을 허용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웨일스의 친선 경기에서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3.9.8 뉴스1
매 경기 실점이 반복된 건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이자 숙제였다.
클린스만 감독이 강조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서는 안정된 수비부터 구축해야 했는데 일단 웨일스를 상대로 무실점 수비를 펼쳤다. 다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과 상대 공격수의 헤더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행운이 따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