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향후 중국과의 갈등을 대비해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전투용 무인기(드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이날 국방산업협회(National Defense Industrial Association, NDIA)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힉스 부장관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비행기나 함정, 미사일 시스템 등에 투자하는 등 군사력을 강화해 “미국이 수십 년 동안 누려온 작전상의 이점을 무디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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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8~24개월 내로 미 국방부가 육·해·공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탑재 드론 수천 대를 구매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러한 계획을 위한 비용 등 구체적인 정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국방부는 자금은 기존 군사 예산에서 나올 것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세부 사항이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가지 걸림돌을 미 국방부의 무기 계약 체계다. 일반적으로 무기 구입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자금을 할당하는 데 수년이 걸린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기술 발전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더 지체할 수 없다는 태도다.
작고 저렴한 자율 드론을 만드는 계약업체들은 국방부의 발표를 환영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때까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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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2015년 국방혁신부서를 신설하는 등 신기술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2년간 국방혁신단장을 지낸 라지 샤는 의회와 국방부가 선박과 비행기 같은 더 비싼 유인 플랫폼에서 더 저렴한 무인기기를 대량으로 살 만큼 충분한 자금을 투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