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 11호 태풍 ‘하이쿠이’ 모습. (기상청 제공)
한반도 주변에 9~11호 태풍이 위치해 국내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호 태풍 ‘사올라’와 10호 태풍 ‘담레이’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호 태풍 ‘하이쿠이’는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어서 내달 1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태풍 경로 등 향후 날씨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날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하이쿠이는 여러 모델 앙상블조차 변동성이 큰 태풍”이라며 “일부 모델에서는 상해 앞바다 쪽으로 북서진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한 모델에서는 대한해협 쪽으로 이동하는 거로 예측하는 등 아직 변동성이 크다”고 밝혔다.
현재 초기 발달 단계인 하이쿠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중심기압 996h㎩(헥토파스칼) 수준으로, 괌 북북서쪽 약 940㎞ 부근 해상 위치해 시속 12㎞로 서북서진 중이다.
9월3일쯤 중심기압은 975h㎩까지 발달할 해 상하이 남동쪽 340㎞ 부근 해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10호 태풍 담레이는 이날 오후 9시쯤 온대저기압화가 예상되며, 9호 태풍 사올라는 현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이동 중으로, 대만 서쪽으로 점차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태풍 하이쿠이의 영향으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됨에 따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태풍의 발달과 이동에 따라 수증기 유입량과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