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투구중 ‘몸 안좋다’ 경기서 빠져 오른쪽 팔꿈치 인대 손상 진단 받아 ‘타자’ 오타니도 수술땐 출장 불투명 에런 저지, 홈런 3방… 팀 연패 끊어
에인절스의 페리 미내시언 단장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은 시즌에는 더 이상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24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수술이 필요한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첫해인 2018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올 시즌 투수로 10승 5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이날 신시내티와의 안방 연속경기(더블헤더) 1차전(4-9 패)에 선발 등판했다. 피로 누적을 호소하면서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었던 오타니는 이날 1회초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1회말에는 MLB 전체 선두로 올라서는 시즌 44호 홈런(2점)까지 때려내면서 정상 컨디션을 자랑했다.
‘타자’ 오타니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계속 이어갈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오타니는 이날 2차전(3-7 패) 때는 지명타자로 나와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2019년에 타자로 106경기에 출전한 기록도 있지만 수술대에 올라야 한다면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장이 쉽지 않다. 수술을 받는다면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뉴욕 양키스 주장 에런 저지(왼쪽)가 24일 워싱턴과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안방경기에서 1회말 1-0으로 앞서가는 홈런을 때려낸 뒤 팀 동료 장칼로 스탠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저지는 이날 홈런 3개를 쳐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뉴욕=AP 뉴시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