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네이버 등 실적 쌓아 실력 인증 비용절감-공기단축 면에서 강점
국내 1위 건설사업 관리(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회장 김종훈)이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13년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 프로젝트의 PM을 맡았으며 이후로도 대기업, 금융그룹 등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행해 오고 있다.
특히 한미글로벌은 네이버 각 춘천 구축 당시 BCM(업무 연속성 관리)을 도입해 재난 부문 국제 ISO 인증도 받았다. BCM이란 재난 발생 시 데이터 백업과 같은 단순 복구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의 지속성 보장 및 핵심 업무 기능을 지속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미리 구축해두는 작업이다.
기업의 기존 안전 대책이 주로 시설이나 인명과 같은 직접적인 피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BCM은 이에 더해 업무 중단이나 시설 피해 등 간접적인 피해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고 재난·재해 발생 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핵심 사업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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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데이터센터 ‘각 춘천’
또한 지진, 폭우, 산불 등의 발생에도 대비해 화재 대응 계획, 강우 계측 시스템 도입, 건물 침하 계측 관리, 산사태 모니터링 시스템 관리, 지진에 의한 건물 손상 위험 관리 등을 제안하고 이를 적용했다.
年 8조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연간 건설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조 원에서 연평균 6.7%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약 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7월 기준 한국전력에 전력 공급을 신청하고 대기 중인 데이터센터만 전국에 110개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전력 공급 계획이 핵심 이슈로 전력 공급이 승인돼야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한국전력의 전기 사용 신청 건수는 데이터센터 단기 건설 수요의 바로미터로 활용된다.데이터센터는 코로나19 이후 급속한 디지털화로 처리 정보량이 폭증함에 따라 서버의 사양이 고급화되고 건물 규모도 커지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센터 1개 건설 비용은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과거에는 공공과 금융권의 자체 서버용 데이터센터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자산운용사와 투자사 중심의 상업용 데이터센터 공급이 증가하고 있다. 금융 상품과 결합해 투자 프로젝트가 된 데이터센터는 사업비 절감과 공사 기간 단축이 중요해지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시장에도 발주자를 대신해 높은 전문성으로 프로젝트 전 과정을 관리하는 PM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부지 선정부터 준공까지 토털 서비스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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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글로벌의 최고 경쟁력은 원가 관리 노하우와 프리콘 서비스를 통한 사업 예산 절감 및 공사 기간 단축 능력이다. 한미글로벌은 지난 2010년 영국의 세계적인 원가 관리 전문 기업과 합작해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를 설립했으며 이를 통해 공사비를 검증하고, 시공 이전 단계에서 ‘HG프리콘’ 서비스로 사전 시뮬레이션을 거치는 등 최적의 프로젝트 비용과 일정 관리로 사업 관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자산으로 인식되면서 해외 투자사까지 관심이 커지고 프로젝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외국계 투자자 대상 초기 업무 지원 등 수요자 맞춤 데이터센터 컨설팅 역량으로 상업용 데이터센터 수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