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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엔 부츠, 폭염엔 쿨셔츠… 발빠른 기획으로 매출 138% 상승

입력 | 2023-08-18 03:00:00

[비즈&컴퍼니] 이랜드 그룹
미쏘가 선보인 ‘장마룩’에 온라인 방문객 600% 폭증
스파오 ‘쿨테크’도 큰 인기… FW시즌 아우터도 미리 선보여
이랜드몰서 막바지 여름 기획전




미쏘는 ‘엔조이 레인 드롭’ 캠페인을 전개하며 장마룩을 선보였다. 장마룩 아이템 중 ‘하이넥 숏 점퍼’는 나일론 타슬란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 무드로 가볍게 연출이 가능하며 레인부츠와 코디가 용이하다. 이랜드 그룹 제공

올여름 이랜드의 미쏘, 슈펜, 스파오 등 대표 패션 브랜드의 여름 아이템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며 매출 상승세를 이어가 역대급 매출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이랜드몰, 키디키디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장마와 여름 관련 기획전이 좋은 결과를 보이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패션과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랜드월드는 성장세를 FW 시즌까지 이어가며 시즌별 캐리오버(대표 상품) 아이템으로 흥행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미쏘, ‘엔조이 레인 드롭’ 캠페인으로 여성 공략

이랜드 SPA 브랜드 미쏘의 장마룩.

올여름 여느 때보다 장마가 잦고 길어지며 가장 먼저 웃은 브랜드는 여성 SPA 브랜드 ‘미쏘’였다. 미쏘는 지난 6월 ‘엔조이 레인 드롭’ 캠페인을 전개하며 장마룩을 발 빠르게 선보였다.

특히 장마룩 아이템 중 ‘하이넥 숏 점퍼’는 나일론 타슬란 소재를 사용해 캐주얼 무드로 가볍게 연출이 가능하며 레인부츠와 코디가 용이해 MZ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여기에 미쏘는 74만 구독자를 보유한 패션 크리에이터 ‘도영도영이’와 함께 장마철 스타일링 기획전까지 선보였는데 전년보다 더 다양해진 장마룩 아우터가 미쏘 아우터 상품군 확대로 이어지며 미쏘닷컴 방문객이 전년 대비 600% 증가하는 등 2030 여성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미쏘는 이어서 여름휴가 시즌을 겨냥해 바캉스룩까지 선보였고 장마철 및 바캉스 아이템 매출이 전년 대비 64% 성장하며 여름에 진행한 캠페인의 적중도를 높일 수 있었다.


슈펜, 가성비 레인부츠 입소문 6차 리오더 진행
이랜드의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역대급 강수 예보에 여성을 타깃으로 한 레인부츠를 선보였다. 슈펜은 키워드 빅데이터 조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착장 조사를 바탕으로 레인부츠가 올해 트렌드 아이템으로 다가올 것을 예측해 발 빠르게 대처했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품질의 상품을 기획해 빠르게 출시하자 고객 반응은 바로 나타났다. 숏·미들·롱 3가지 높이로 치마와 바지에 모두 잘 어울리는 실루엣 및 가성비 좋은 레인부츠로 입소문이 나며 6차 리오더가 진행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슈펜 관계자는 “올해 트렌드를 빠르게 캐치해 출시한 레인부츠와 클로그가 2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재고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을 만큼 인기 상품의 소진율이 높아 기존 생산 계획보다 높은 수준으로 막바지 리오더까지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슈펜은 구독자 28만6000명의 패션 크리에이터 ‘시누’와 함께 대표 여름 아이템 기획전을 진행한다. 해당 기획전은 슈펜 공식 홈페이지와 무신사를 통해 8월 20일까지 진행되며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슈펜의 다양한 여름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파오, 여름엔 쿨테크, FW는 푸퍼-바람막이
이랜드의 대표 SPA 브랜드 ‘스파오’는 올여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쿨테크가 적용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어냈다.

쿨테크는 스파오만의 냉감 소재가 적용돼 여름철마다 꾸준하게 사랑받는 기술로 기능성에 따라 아스킨, 심리스 라인으로 구분된다. 특히 2023년에는 더 가볍고, 부드럽고, 쾌적하게 업그레이드를 마친 아스킨 라인을 선보였는데 땀을 빨리 흡수하고 마르게 하는 위킹 가공법을 적용하고 일반 면 소재 이너보다 약 30% 가볍게 설계해 입었을 때 청량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 쿨테크 라인.

스파오는 올해 무더위가 예고되자 아스킨 크루넥 나시(민소매)를 비롯해 아스킨 원사가 적용된 총 6종의 쿨테크 상품을 예년보다 판매 시기를 2주 정도 앞당겨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였다. 특히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에는 전월 대비 매출이 16% 상승하기도 하며 찜통더위 속에 쾌적한 이너웨어를 찾는 고객을 사로잡았다.

스파오는 쿨테크에 이어 다가오는 FW 시즌에 ‘푸퍼’와 ‘윈드브레이커’를 중심으로 캐리오버 상품에 계속 집중한다. 캐리오버 상품이란 시즌과 관계없이 해마다 잘 팔리는 브랜드 시그니처 및 스테디셀러 아이템을 뜻한다.

베이직·파스텔 푸퍼는 2020년 출시된 후 2022년에 최고 실적 달성 및 카테고리 전체 누적으로 1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무신사 후기만 3만2000여 개가 넘게 쌓이면서 꾸준하게 판매되는 대표 캐리오버 상품으로 거듭났다.

스파오는 7월부터 ‘레이어 오브 베이직’ 23 FW 아우터 컬렉션을 공개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푸퍼를 조기에 선보였다. 가수 강다니엘이 화보로 참여한 이번 컬렉션 속 푸퍼는 어떤 옷과 매치해도 어울리는 톤 다운된 파스텔 컬러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수백 명의 고객 조사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신소재 충전재를 사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품질의 겨울 아우터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라이트 패커블 윈드브레이커’를 중심으로 윈드브레이커류는 누적 2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푸퍼와 함께 캐리오버 아이템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파오는 사내 DT팀과 꾸준하게 협업해 디자인, 컬러 및 기능을 개발함과 동시에 생산 공장과 협업 구조를 강화해 3만 원대 윈드브레이커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스파오는 2023년에도 푸퍼와 함께 ‘라이트 패커블 윈드브레이커’를 캐리오버 상품으로 기획하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2023 SS 시즌에는 장마와 폭염이 덮치면서 고객 사이에서 스테디셀러인 쿨테크를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2023 FW 시즌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윈드브레이커, 푸퍼와 같은 캐리오버 상품으로 기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랜드몰, 키디키디 온라인 플랫폼 좋은 반응
이랜드가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이랜드몰’과 ‘키디키디’에서도 여름 관련 아이템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이랜드 공식 온라인 패션 스토어 이랜드몰은 냉감 및 쿨 소재 패션 상품을 전면에 선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38% 상승했다.

이랜드몰은 7월에 에블린 브랜드와 36만 구독자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인보라’와 함께 협업해 쿨 소재 언더웨어 기획전을 진행했다. 이때 쿨 소재가 적용된 ‘쿨 블린브라’ ‘쿨트라푸쉬’ 언더웨어가 온라인상에서 ‘통기성이 좋고 시원한 상품’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누적 100만 장 판매를 달성했다. 35도 폭염이 이어진 8월 첫 주에는 스파오, 쿨테크 라인 판매량이 전주 대비 460% 상승하기도 했다.

이랜드몰 관계자는 “무더위에 지친 고객을 위해 이달 말까지 인기 브랜드의 여름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9월부터는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가을 룩을 소개하는 기획전과 FW 시즌 큐레이션을 만나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아동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에서도 폭염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하며 쿨링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엄마 고객 사이에서 전년 대비 검색량이 양산 660%, 유모차 전용 선풍기 560%, 손 선풍기가 229% 증가하며 폭염 속에서 무더위를 식혀줄 아이템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올해 예년보다 긴 장마와 폭염이 예고되자 이에 발맞춘 패션 아이템을 빠르게 준비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FW 시즌에도 각 패션 브랜드 및 플랫폼이 트렌드와 기후를 예측하고 고객에게 사랑받는 상품을 출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