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민주화운동 동지회 결성…‘다음 세대 위한 새 판 마련’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 행사에서 특강을 하고 있는 운동권 출신 함운경 씨. 함 씨는 서울대 재학 중이던 1985년 미국문화원 점거사건을 주도했다. 뉴시스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인사들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다음 세대를 위한 새 판을 짜자”며 민주화운동 동지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반 대한민국적 인식을 설거지하자”고 주장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화운동 동지회는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서 발기인 대표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결성식을 열고 정식 출범했다. 이들은 결성문에서 “민주화운동의 상징 자산을 주사파가 사취해 독점 이용하는 어이없는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잘못을 바로잡자”며 “민주화운동은 원래 민주공화국을 지키려는 운동이었음을 분명하게 하자”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든 쓰레기는 우리가 치우자”라고 했다.
동지회는 대한민국 역사관 바로 세우기 운동을 비롯해 해방전후사·산업화·근대화에 대한 재평가 운동, 정당민주주의 복원 운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민족통일·민주쟁취·민주해방 투쟁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함운경 씨가 동지회장을 맡았고,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던 민경우 대안연대 대표가 사무총장직을 맡았다.
광고 로드중
민 사무총장은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기존의 민주화운동이 여러 면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라며 “반미 친북적 분위기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고 이것이 지난 정부 특히 조국 사태에서 드러났다는 문제 의식을 가져왔다”고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