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부인 김정순 씨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2023.8.10/뉴스1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 런던정경대 방문 교수로 1년간 생활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바람 속에 제가 새로운 도전을 하러 떠나게 됐다”며 “제가 국회(에 있을 때나) 경남도지사를 할 때 집중하고 다뤘던 지역 발전, 국가 균형 발전, 기후 변화에 대해 공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광고 로드중
그러면서 “태풍에 피해가 없길 간절히 바란다”며 “이번 태풍과 함께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고 어려워 하는데, 어려움 함께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유학길에 오르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8.10/뉴스1
‘총선을 앞두고 역할론이 나올 것 같다’는 질문에는 “공부하러 나가는 길이라, 정치적인 얘기를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정치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이 힘들고 어렵고 국민들이 힘들어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지혜를 모아서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어려운데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엔 답을 피했다.
광고 로드중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한국의 길’을 찾는 여정, 잘 다녀오겠다”며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 특히 대화와 토론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만들고, 사회 협약을 통해 갈등과 양극화를 극복해온 나라들의 경험과 현실을 두루 살펴보고 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성공한 나라의 불행한 국민, 그래서 어느 책 제목처럼 ‘이상한 성공’이라고도 불리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며 “나라도 성공하고 국민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사회는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깊이 성찰하고 고민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는 “건강하게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댓글을 남겼다.
‘드루킹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김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복권 없는 사면으로 6개월의 잔여 형기를 남기고 출소했다. 다만 복권은 되지 않아 2028년 5월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