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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2타 차’… 안병훈-김효주, 美-英서 나란히 준우승

입력 | 2023-08-08 03:00:00

안, 윈덤챔피언십 최종합계 18언더
‘브룸스틱 퍼터’ 감 잡으며 상승세
김, 스코틀랜드 오픈 최종 13언더
시즌 2번째 준우승… 7번째 톱10




미국 무대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32)과 김효주(28)가 나란히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안병훈은 7일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김효주는 같은 날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2위를 했다. 두 선수 모두 우승자에게 2타 뒤졌다.

7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안병훈. 그린즈버러=AP 뉴시스 

안병훈은 이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안병훈은 러셀 헨리(미국)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상금 67만6400달러(약 8억8000만 원)를 챙겼다. 루커스 글러버(미국)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6년 PGA투어에 데뷔한 안병훈은 178번째 출전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준우승을 했다. 2016년 취리히 클래식, 2018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2위를 했다. 아직까지 우승은 없다. 지난 시즌 투어 출전권을 잃었던 안병훈은 콘페리(2부)투어를 거쳐 복귀했다.

안병훈은 지난달부터 빗자루로 쓸 듯 퍼트하는 브룸스틱 퍼터를 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대회 퍼팅 이득 타수는 5.848타로 전체 참가자 중 7위를 했다. 시즌 평균 기록(-0.127)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안병훈은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1라운드에서 61타를 기록하며 역대 한 라운드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한 안병훈은 메이저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내기도 했다.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탄 안병훈은 페덱스컵 랭킹을 지난주 52위에서 37위로 끌어올렸다. 70위 이내에 든 안병훈은 10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 나선다. 목표는 30위까지 초대받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무대를 밟는 것이다. 안병훈은 “우승을 못 해 아쉽긴 하지만 공동 2위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오늘 같은 감이면 충분히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플레이오프 때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는 페덱스컵 랭킹 14위인 김주형과 18위 김시우, 32위 임성재가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7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김효주. LPGA 제공 

이날 김효주는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2타 차 2위를 했다. 선두 부티에에게 7타 뒤진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효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으며 2위로 도약했다.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7번째 톱10에 든 김효주는 상금 16만7294달러(약 2억2000만 원)를 챙겼다. 김효주는 10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 출전한다.

태국계인 부티에는 지난달 31일 끝난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1위를 했다. LPGA투어에서 두 대회 연속 정상을 차지한 선수가 나온 건 2021년 10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고진영 이후 처음이다. 5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 정상에도 올랐던 부티에는 시즌 첫 3승의 주인공이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