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대원들의 모습.2023.8.3/뉴스1
반면 일각에선 이른바 ‘스카우트 정신’을 강조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즐겁게 생활하는 대원들의 모습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3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실제 중학생 아들을 잼버리에 보냈다는 학부모 A씨는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요즘 애들이 얼마나 귀하게 자랐는데 아무리 잼버리 정신이라지만 최소한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해주는 등 기본은 갖추고 야영을 시켜야 되지 않는가”라고 분노했다. 또 “팔레트가 딱딱해 애들이 어떻게 자느냐”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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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SNS 등에는 잼버리 운영과 관련한 각종 불만 및 문제 제기와 함께 대회 중단·축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2일 밤 개최된 개영식에서 140여명에 가까운 온열질환·부상자가 대거 발생하자 이들의 주장은 더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 등에는 “아이들이 지금은 좋은 정신력으로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내 아들의 꿈이 이런 악몽으로 변해버린 것에 마음이 상한다”, “음식 제공이 지연되고 샤워 시설과 그늘이 부족하다”, “수도 시설이나 와이파이가 열악하다”는 등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잼버리는 일반 여행이나 관광의 성격이 아닌 만큼 ‘스카우트 정신’에 입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역대 치러진 잼버리대회에서도 이 정도 불편은 있어왔고, 잼버리대회가 지닌 정체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대원들이 수돗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2023.8.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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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국인 학부모는 “관광이나 호캉스 보낸 거 아니고 야영을 통해 스스로 성취하는 기쁨을 느끼도록 잼버리에 참가하게 된 것”이라며 “지내는 걸 보니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며 즐겁게 잘 지내고 있는데 이런 부분은 강조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또다른 학부모 역시 “아이가 힘들긴 하지만 체험도 많고 너무 재미있다고 전화가 왔다”며 “주변에서 잼버리를 몰랐던 사람들이 오히려 다음번 잼버리에는 나도 아이를 보내고
싶다고 부러워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 자원봉사자 대원은 “편의점이나 시설들이 텐트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가까운 경우도 있다”며 “전기 사용이나 더위 문제 등 크고 작은 불편 사항들이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대체로 함께 있는 대원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참가자는 “4만명 넘는 인원이 있다보니 앞서 열린 북미 잼버리나 일본, 스웨덴 잼버리 기간에도 온열질환자나 크고 작은 부상자가 많이 나왔었다”며 “늘 전세계 청소년들의 여름 방학 기간을 맞아 잼버리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그만큼 대비도 잘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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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