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찬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3.07.28. 평양=AP/뉴시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한 25일 밤부터 27일 밤까지 2박 3일 일정을 대부분 함께했다. 김 위원장은 26일 ‘무장장비전시회’에서 쇼이구 장관을 안내했고, 다음날인 27일 집무실에선 통역만 배석시켜 단독회담을 가졌다.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도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 옆자리에서 환담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만찬을 하고 있다. 2023.07.28. 평양=AP/뉴시스
광고 로드중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전승절)을 맞아 뜻깊게 경축하고 있다”면서 지난 27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주석단에 자리한 김정은 총비서의 왼쪽에는 러시아 대표단 단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이, 오른쪽에는 중국 대표단 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자리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러 간 밀착 기류에 대해 미중 경쟁 속에서도 최근 미국과 대화에 나서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선 중국보단 서방과 정면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러시아에 북한이 의도적으로 다가가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그런 만큼 향후 북한이 한미 등을 겨냥한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면서 러시아와는 더욱 노골적으로 무기 거래 등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