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조별 1차전 0-2 패배 월드컵 본선 1차전 4전 전패 16세 페어, 최연소 출전 기록 세워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박은선(가운데·13번)이 25일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한 뒤 허탈해하는 가운데 콜롬비아 선수들(오른쪽)은 서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드니=AP 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가 월드컵 본선 첫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25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졌다. 전반에 2골을 내줬는데 따라붙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 조별리그 1차전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2003, 2015, 2019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모두 패했다. 이번 대회까지 포함해 조별리그 1차전 4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고 11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콜롬비아전 패배로 16강으로 가는 길도 험난해졌다. 32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는 4개 팀씩 묶인 8개 각 조 1, 2위가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인 2015년 캐나다 대회의 16강을 넘어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는데 조별리그 통과도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콜롬비아와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는데 맞대결에서 패했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 막내 케이시 유진 페어는 콜롬비아전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월드컵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페어는 2007년 6월생으로 16세다.
한국은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간) 모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