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공간에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23.07.20.ⓒ 뉴스1
2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KTX 오송역 747번 버스 정류장 앞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 공간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추모 공간에 놓인 게시판에는 ‘오송역에 닿지 못한 희생자를 추모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추모 메시지가 담긴 포스트잇이 수십여장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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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공간에 붙은 포스트잇.2023.07.20.ⓒ 뉴스1
대부분 희생자에 대한 위로와 사고를 미리 막지 못한 행정기관을 향한 원망 섞인 말들이 적힌 포스트잇이 게시판 두 쪽을 가득 메웠다.
조그만 탁자에는 국화꽃과 초코우유 등이 희생자들을 위해 한아름 놓여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은 추모 메시지를 보며 코끝을 찡긋거렸고, 몇몇 이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평소 747번을 자주 탑승했다는 김성희씨(40대·여)는 “희생되신 버스 기사님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 기사님은 탈 때마다 밝은 미소로 항상 반겨주셨다”며 “그 버스가 사고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슬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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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은 “정말 일어나선 안 되는 참사이며 인재”라고 울분을 감추지 않았다.
25일까지 운영되는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 편지와 물품 등은 유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20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에 마련된 오송 지하차도 희생자 추모공간.2023.07.20.ⓒ 뉴스1
대부분의 희생자가 나온 747번 버스가 오송역을 향하다 사고를 당해 이곳에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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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등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부터 충북도가 충북도의회 청사 1층에 마련한 합동분향소에도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가득했다.
(청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