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암센터 외래진료실을 찾아 환아와 보호자를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2.2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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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문의 부족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서울을 제외한 5개 권역에 소아암 거점병원을 지정해 육성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소아암은 백혈병 등 혈액암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한 해 1300명가량의 환아가 발생하고 있다. 일반인 대비 소아암 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은 86.3%로 전체암(71.5%)보다 높아 소아암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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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공의 확보율이 2022년 27.5%에 머무르는 등 전문인력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중증질환이며 노동집약적인 소아암 분야는 인력난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역과 병원에 적합하면서 실행할 수 있는 진료모형을 개발했다.
우선 거점병원을 △충남대병원(충남권역, 대전·충남·충북·세종) △화순전남대병원(호남권역, 광주·전남·전북·제주) △칠곡경북대병원(경북권역, 대구·경북) △양산부산대병원(경남권역, 부산·울산·경남) △국립암센터(경기권역, 경기·강원)로 선정했다.
지역암센터와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등 정부가 지정한 공공의료 수행기관 중 △소아혈액종양 전문의 보유 △조혈모세포 이식 △외래·입원 및 응급진료 등 소아암 진료 핵심 기능이 아직 유지되고 있는 병원으로 특정했다.
앞으로 거점병원은 소아혈액종양 전문의를 중심으로 병동 촉탁의를 2~3명 신규 채용하고 소아감염 및 소아내분비 등 타 분과 소아과 전문의와 협력, 지역 내 타 병원 소속 전문의의 진료 참여 등 지역별 의료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소아암 전담 진료팀’을 구성·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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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은 주위에 대학병원이 다수 분포한 특성을 반영해 타 병원의 소아혈액종양 전문의와 지역 병의원에서 소아암 치료 경력이 있는 전문의가 진료에 참여하는 개방형 인력 활용 모형을 운영한다.
강원도 지역은 소아암 진료를 위한 세부 전문의가 없는 취약지로 국립암센터 소속 소아암 전문의가 강원도 내 대학병원에 주기적으로 방문해 소아암 외래 진료를 돕는다. 강원도 내 대학병원은 타지역에서 항암치료 및 퇴원한 지역 소아암 환자에 대해 사후관리 및 후속 진료를 지원한다.
복지부는 이같은 지역 내 거점병원에서 진단부터 항암치료, 조혈모세포이식 및 후속진료까지 완결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고난이도 중증 외과 수술과 첨단장비를 통한 항암 치료가 필요한 경우, 수도권병원이나 국립암센터 도움을 받는다.
수술 전 혈관 색전술이 선행돼야 하는 뇌종양, 후복막 및 골반 종양, 수술 후 신장 투석, 에크모 같은 중환자실 치료 등이 고난도 중증 외과 수술에 해당한다. 수도권병원은 수술팀을 갖췄고 국립암센터는 양성자 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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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