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서 참작할 수도…전례 등 참조할 듯" "물관리 주체 '국토부 이관 방향' 논의될 듯"
국민의힘은 19일 ‘수해 중 골프’ 논란으로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절차를 밟게 된 홍준표 대구시장의 사과와 관련해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국민께 드렸던 여러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5일 골프를 치면서 국민들에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 지난 뒤 늦게 (사과)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만시지탄의 느낌”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당에서 이 사안을 굉장히 중하게 여기고 있다. 지난 4일 동안 본인이 강변하면서 국민적 감정을 손상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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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대변인은 윤리위가 추후 홍 시장을 정상 참작할지에 대해 “사과하셨기 때문에 윤리위 판단에 어느 정도 참작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규칙 22조는 자연재해나 대형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때 오락성 행사나 유흥·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그는 “홍 시장의 골프 행위에 대해 윤리위에서 자체적으로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었기 때문에 윤리위가 징계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소집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홍문종 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006년 ‘수해 골프’ 논란으로 제명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과거 자연재해가 일어나는 중 골프 등으로 인한 물의를 빚었을 때 엄중 대응한 전력이 있어 여러 가지가 참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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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대변인은 수량·치수 업무를 환경부에서 다시 국토교통부로 넘겨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물관리 주체를 환경부에서 국토부로 돌려야 한다면 원칙적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아직 당과 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물관리 주체를 변경해야 한다는 것으로 방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