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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유럽이 극한 고온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가디언·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 탈수증이나 다른 폭염 관련 질병이 잇따르면서 응급실 환자가 20~25% 급증했다.
이날 로마의 기온은 41.8°C를 기록해 작년 6월의 40.7°C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시실리 섬은 46.3°C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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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이 노인인 환자 중에서 2%는 위독한 상태였고 38%는 중등도의 위험 상태였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 플로렌스 등 23개 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는 폭염이 어린이, 노약자 뿐 아니라 모든 인구의 건강을 위협할 정도로 심할 때 발령하는 조치다.
보건부는 외출을 자제하고 술, 커피, 탄산수 섭취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투스카니 지역의 9개 응급실에서도 폭염관련 환자가 10% 늘었고 남부 폴리아와 북부 베네토 지역 병원에서도 환자들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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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북반구에서는 기후 변화에 따른 극한 고온으로 최고기록이 잇따라 경신되고 있다. 지난 6월은 전 세계가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7월1일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날로 기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데쓰 밸리는 지난 16일 기온이 53.3°C까지 치솟아 거의 세계기록을 세웠다. 같은 날 중국도 폭염 경보를 여러 차례 발령했는데 신장지역은 52.2°C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텍사스, 애리조나 주 등에서도 일주일 내내 폭염이 이어졌다.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최고기온이 43°C를 넘는 날이 19일째 계속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세르비아, 크로아티아가 잇따라 열파(장기간 폭염)에 시달렸는데 그리스에서는 산불도 전국적으로 80여 곳에서 발생했고 이 중 4곳은 심각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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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