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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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 골프 논란을 빚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이번 건은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박 전 원장은 19일 YTN과 인터뷰에서 폭우로 인해 경북 북부지방과 충북 청주 등에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던 지난 15일 홍 시장이 골프 라운드를 한 일과 관련해 “폭우가 왔으면 골프를 치지 말아야 했다”며 옳지 못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또 “골프를 쳐 지적을 받으면 ‘사려 깊지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면 끝나는데 ‘왜 주말에 공무원은 골프 치면 안 되고 테니스 치면 되냐’, ‘대구는 비가 안 왔다’고 한 건 진짜 홍준표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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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 전 원장은 “지금까지 홍준표 시장은 정치를 하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사과 했다. 제발 변명하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넘어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고 있지만 골프 친 건 사실이다”며 “우정으로 충고하는데 큰 꿈,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로 가려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굉장히 좋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홍 시장의 폭우 속 골프에 대해 “엄중한 사안이다”며 강력 경고한 가운데 당윤리위원회는 20일 회의를 열어 징계개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정치권에선 엄청난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난 상황 등을 볼 때 홍 시장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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