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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바다에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묵묵부답”

입력 | 2023-07-18 13:37:00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 신고한 남편, 아내 살해 후 사고사 위장 시도




인천 잠진도에서 캠핑하던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편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8일 오후 1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살인 혐의를 받은 A(30)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해경의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모자를 깊게 눌러쓴 A씨는 “사전에 범행을 계획했습니까. 왜 거짓신고를 한 겁니까. 아내를 살릴 수도 있었는데, 왜 그렇게까지 했습니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럽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숨진 아내에게 하실 말씀 없습니까. 아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 없으셨어요”는 물음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이날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30대·여)씨를 해상으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남편 A씨는 같은날 오전 3시6분께 “아내 B씨가 바다에 빠졌다”고 119구급대에 직접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119구급대는 해상에서 B씨를 발견해 구조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해경에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러 잠진도를 찾았다“면서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왔더니 아내가 바다에 빠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해경은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A씨가 아내 B씨를 살해한 정황을 확인했다.

해당 CCTV 영상에는 A씨가 해상에 빠진 B씨에게 돌을 수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B씨 시신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이 발견됐다.

해경에서 A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아내와의 불화가 지속되자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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