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7.12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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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을 재차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공식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확대하자는 뜻”이라며 제안을 즉각 거부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가 점입가경”이라며 “정부가 많은 말들을 쏟아내지만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다면 당당하게 그 경과를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같은 회의에서 “정권이 바뀐 뒤에 노선이 바뀐 것에 대해 국회 국토위원회뿐 아니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경우 당장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국민의힘이 백지화 소동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이번 사태 본질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수석원내부대표 등 15명은 전날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에게 14일 전체회의를 열자고 개회 요구서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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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표는 한가롭게 국정조사를 운운할 것이 아니라 본인의 선동 정치를 사과하고,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들에게 자제를 요청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