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속탄 아닌 단일목적탄은 비축분 곧 바닥" 美 대량살상무기 지원 결정에 국내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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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른바 ‘강철비’로 불리는 대량살상무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MSNBC 인터뷰에서 “전세계와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이 아닌 단일목적탄은 비축분이 바닥나고 있고 곧 고갈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래서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에 이르게 됐다”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탄약이 바닥날 것이고, 탄약이 바닥나면 그들은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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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는 대량살상무기다.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그 자탄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불발탄도 많아 민간인 피해 사례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됐으며 살상력과 민간인 피해 사례 때문에 지난 2008년 그 사용과 제조 등을 금지하는 집속탄 금지 협약(CCM)이 체결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총 120여개 국가 및 단체가 참여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빠져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두고 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내가 이야기한 모든 동맹국들은 왜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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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전쟁 중에는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모두가 분명히했다”면서도 “진정한 진전을 이뤘고, 동맹국들은 안보와 민주주의 측면에서 필요한 추가적인 개혁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