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진 의장. 2018.10.16/뉴스1 ⓒ News1
지난 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지 5개월 만에 의장직에서도 내려와 앞으로 고문으로만 활동하게 된다. 사실상 회사를 떠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고문으로 있는 기간에 경영 관련 자문 역할만 하게 된다. 앞서 김 의장은 우아한형제들 측에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아닌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직접 지어 본사에 적은 문구. /제공 = 우아한형제들
7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전 직원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김 의장은 “오랜만에 전체 메일을 드리네요”라는 가벼운 인사로 글을 시작하면서 “‘우리 배민’은 열정적이고, 정열적입니다.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됩니다”라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봅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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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평생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서 떠나라’ 우리 회사 공간에 적혀 있는 문구입니다.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위해 제가 적은 것입니다. 그때 생각이 눈앞을 스쳐 지나갑니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 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합니다. 새로운 도전에 우리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주면 큰 힘이 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여러분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보아도 ‘고맙다’는 말밖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김 의장이 회사를 떠나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전환기를 맞이하게 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 의장이 우아한형제들 의장직을 내려놓고 고문 역할을 맡게 됐다”며 “김 의장이 이미 대표이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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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