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총통 선거를 교란하거나 대만과 미국 등의 관계를 분열시키기 위해 대만군의 연례군사훈련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은 이달 말 연례군사훈련인 ‘한광39’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올해 훈련에는 처음으로 타오위안 공항에서 1시간 반 가량의 항공기 강하 시뮬레이션 훈련이 포함됐다. 이는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을 겨냥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와 관련 중국 언론은 지난 5월 대만의 한광 훈련 소식이 발표된 후 “차이잉원 총통이 도망을 가야 한다면 타오위안 공항에서 이륙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그가 가장 먼저 도망칠 수 있도록 공항에서 강하훈련 등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언론이 한광훈련을 ‘탈출 계획’으로 묘사한 것은 대만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당국자는 “공항 등 국가 핵심 전략 시설과 군사 요충지로 적에 내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설”이라며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이 (해당 시설을 이용해) ‘가짜 뉴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국 국무원대만판공실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