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울산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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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영주 의원, 임종성 의원 등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쿠데타’ 발언을 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에 이어 이틀 연속 윤리위 제소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울산 남구 울산시청에서 열린 ‘울산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신의 ‘민주당 마약도취’ 발언과 관련해 “사람을 파괴하는 여러 가지 중 하나에 도박도 있고 마약도 있다”며 “중독되면 본인은 중독된 것을 모른다. 주변에서 중독됐다고 가르쳐 줘서 하루빨리 깨닫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일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이태원특별법) 등을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마약에 도취해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면서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아주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에 반발해 김 대표에 대한 윤리위 징계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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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사유는 국회의원 품위유지 손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6월 40년간 방사능과 원자력을 연구해 온 웨이드 엘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물리학 명예교수를 두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대회’에서 ‘돌팔이 과학자’라고 했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관련 집회에서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는 먹을 수 없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부의장은 지난 6월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문자 내용이 포착돼 “낮은 죽창가, 밤은 스시” 등의 비판을 받았다.
전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행위는 우리나라 수산업자, 횟집·젓갈집 사장이나 관계 종사자들의 마음을 멍들게 하는 아주 심각한 발언”이라며 “민주당의 괴담과 선동으로 우리나라의 선량한 수산업자와 횟집·젓갈집 상인이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회의원 품위유지가 손상됐다고 판단해 징계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 원내부대표는 “2008년 광우병 괴담, 2010년에 천안함 괴담, 2016년 사드 괴담에 이어 2023년 후쿠시마 괴담을 겪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국익에도 반하고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또 그에 해당된 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아주 무책임한 선동, 괴담정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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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