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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10여년만 中 재진출 추진…“변수는 저커버그?”

입력 | 2023-07-04 11:40:00

메타, VR 헤드셋 통해 중국 사업 재개 추진
텐센트 경영진, 저커버그 발언에 우려 표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3’를 통해 중국 사업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메타는 여러 중국 기술회사와 논의를 진행했으며 중국 최대 게임업체 텐센트와의 협상이 진전된 상태다.

메타가 중국 사업을 재개할 경우 페이스북이 중국에서 차단된 지 10여년 만에 중국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것이다.

메타의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2009년 중국의 검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차단됐다. 이후 중국은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메타와 텐센트의 제휴는 두 회사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다. 텐센트는 새로운 수익원과 VR 하드웨어 사업을 활용할 기회를 얻게 되고, 매타는 인구 14억명의 거대한 소비 시장에 재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텐센트 경영진은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과거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판매 허가 등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메타는 중국 재진출을 위해 그동안 중국 관리들에게 구애하고 중국 정책 책임자를 고용하는 등 노력해왔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2019년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해 “표현의 자유에 대한 페이스북의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또 다음 해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로부터 기술을 훔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텐센트 경영진은 중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메타가 제공하는 게임을 차단하고, 텐센트 자체 게임에 접근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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