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박건우.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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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왼쪽).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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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의 부진에 빠져 있는 NC 다이노스에 또 하나의 악재가 생겼다. 바로 주축타자 박건우(33)의 이탈이다. 이미 선발투수진의 부상 공백에 애를 먹고 있는 NC로서는 시즌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NC는 이동일이던 지난 3일 박건우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건우가 1군에서 말소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NC 구단 측은 박건우의 말소에 대해 “부상 등의 사유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강인권 감독이 직접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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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에 박건우의 2군행을 둘러싸고 많은 이야기가 나도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추측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는 있다.
박건우는 두산 베어스에서의 마지막 시즌이던 2021년 6월에도 부상 등의 이유없이 2군에 내려갔다 온 적이 있다.
당시 두산의 사령탑이던 김태형 감독은 “특정 선수 한 명으로 팀 분위기가 잘못된다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한다. 주전들이 경기를 나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박건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박건우는 지난 3일 KT 위즈전에서 0-1로 뒤지던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최정원과 교체돼 빠졌다. 이때도 NC는 “박건우가 부상 등의 이유로 빠진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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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 NC는 박건우가 빠진 8회말에 대거 4실점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고, 결국 0-5로 패하며 KT에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줬다.
그리고 그 다음날 곧장 박건우의 2군행이 결정됐다.
강 감독의 설명이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재로서 박건우의 2군행은 팀 분위기 쇄신과 내부 결속 등의 판단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일단 2군에 내려간 박건우는 최소 열흘간 1군에 올라올 수 없다. 열흘의 기간만 채우고 돌아와도 13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야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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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NC는 당장 클린업 트리오를 구축하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테이블 세터’를 맡고 있는 손아섭, 박민우가 중심타순에 자리를 잡아줘야할 지도 모를 상황이다.
물론 포스트시즌 등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이번 ‘결단’이 오히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2년 전 두산은 정규시즌에서 4위에 그쳤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연전 연승을 거듭한 끝에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