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전경련-한화 프로젝트 추진 노병 300명 발 3D 스캔 정밀 제작 정전 70주년 27일 전후로 전달
6·25전쟁 중이던 1951년 5월 다리에 총을 맞는 등 최전선에서 격전을 치른 참전용사가 부상으로 불편해진 발가락을 끈으로 묶어 놓은 모습. 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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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방산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25전쟁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 용사를 위한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전투 중 입은 부상과 동상 등으로 발 모양이 변형됐거나 왼발과 오른발의 차이가 커 기성화가 맞지 않아 보행에 불편을 겪는 6·25 참전 유공자와 유엔군 참전용사 등 300여 명의 발을 3차원(3D) 스캔한 후 잘 맞는 신발을 정밀 제작해 헌정하는 내용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참전 영웅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는 데 도움이 되도록 ‘세상에 하나뿐인 영웅의 신발(One & Only Heroes Shoes)’을 제작하는 것”이라며 “제작된 신발은 정전 70주년인 27일 전후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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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부 장관과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 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국가유공자의 존경과 예우 문화 조성, 복지 증진, 일자리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 회장 직무대행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수많은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훈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만든 국가유공자 특화주택 ‘보훈보금자리 의정부’ 입주식을 4일 개최한다. LG전자는 입주하는 전 가구에 냉장고, 에어컨 등을 증정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보훈부 승격에 걸맞게 품격 높은 보훈으로 국가유공자를 예우하고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