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친환경 연료 실증 연구 운항 실증 데이터 기반 정부 기준 마련 추진 예정 대한항공 2017년부터 바이오항공유 활용 확대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 전무(왼쪽에서 3번째)와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왼쪽에서 2번째)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 전무와 김창수 GS칼텍스 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작년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정부 계획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추진했다. 실증 연구 운항에는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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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항공유는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라고 불리기도 한다. 항공기 운항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개발한 연료로 이해하면 된다. 석유나 석탄 등 기존 화석 자원 대신 동·식물성 기름이나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을 원료로 하기 때문에 기존 항공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바이오항공유 사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세액 공제 등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제로(0, Zero)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대한항공 보잉 B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은 작년 2월 파리~인천 노선에 투입된 해당 기종에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한 바 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쉘(Shell)’과는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는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중동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앞으로도 국내외 항공기 운항 시 바이오항공유 사용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GS칼텍스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포함해 앞으로도 탄소 감축 및 기후 변화에 센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연계해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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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