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용병 프리고진 긴장 상황, 정부당국 파악해 온 사안” “향후 상황 예의주시” “러, 실패한 전쟁 하고 있어”
정부 관계자는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사태에 “내부의 긴장 상황에 대해선 일정 부분 파악하고 팔로업 해 온 사안”이라면서도 “자세한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가능성을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보당국은 가용한 정보 자산을 동원해 러시아 상황을 긴밀히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당국과 안보라인은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코 앞까지 진격하다 철수를 결정한 24, 25일 상황을 긴밀하게 예의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 체제의 취약성이 드러난 측면도 있다”며 “정부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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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실패한 전쟁’을 하고 있다 보니 내부 권력층 내에서 반대나 이반이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있었다”며 “러시아가 이번 문제를 전광석화처럼 해결한 것도 이같은 시선을 의식해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단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 내 지지 여론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번 사태가 당장 극단적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고 보는 기류다. 한미일 안보당국은 이번 사태를 두고도 긴밀 소통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