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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올해 성장률 전망 0.1∼0.2%P 낮출듯

입력 | 2023-06-26 03:00:00

당초 1.6% 성장서 하향조정 검토
반도체 경기는 13개월만에 개선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0.2%포인트 낮춰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수출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 경기는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5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다음 달 초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0.1∼0.2%포인트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8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당초 전망을 소폭 하향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을 1.6%에서 1.4%로 낮췄고,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달 말 지표까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한 달 동안의 생산과 소비,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5월 산업활동 동향’은 이달 30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들 지표를 토대로 올 2분기(4∼6월) 성장률을 추정한 뒤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이 체감하는 반도체 경기는 13개월 만에 전달보다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이 업종별 전문가 1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반도체 업황 현황 전문가서베이지수(PSI)는 105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3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5월(114)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었다. PSI는 100(전달과 동일)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달 대비 업황이 개선됐다는 의견이 많다는 뜻이다. 7월 반도체 업황 전망 PSI도 119로 한 달 전보다 39포인트 상승하며 100을 넘어섰다. 반도체 업황 전망 PSI가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6월(123) 이후 13개월 만이다.


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