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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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러시아대사가 최근 북한의 식량 문제가 심각해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영국 BBC의 보도를 북한을 대신해 반박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는 23일 NK뉴스가 공개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지금 북한 내에서 기아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북한의 식량 관련 상황은 순탄치 않고 이를 북한의 지도부도 인정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지금은 과거 ‘고난의 행군’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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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대사는 “서방에서는 마치 북한 당국이 인민들에게 식량 공급을 하지 않고 외부의 지원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현재의 북한은 서방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며 만일 제재가 없었다면 자체적으로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북한이 식량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이 비료와 농약, 수확량을 높일 수 있는 과학기술 및 자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일부 약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약 공급도 수월하며 러시아도 이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평양에 체류하며 거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거나 수입산 식료품도 3년 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났다면서 북한의 내부 사정이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한에 체류하면서 ‘비밀 처형’ 등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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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체고라 대사는 이에 대해 “BBC의 보도는 편견적이고 현실과 동떨어져 사실을 전하기 위해 인터뷰에 응한다”라고 BBC의 보도 내용을 대부분 반박했다.
그간 외부의 취재에 응하지 않던 마체고라 대사가 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터뷰에 응한 것은 북한과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압박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밀착을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마체고라 대사는 인터뷰에서 “서방 매체의 인터뷰 요청을 무시하려 했다”거나 “서방은 북한과 러시아의 상황이 나빠질수록 좋아할 것” 등의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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