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사드 전자파 안전하다니 다행” 與의 “괴담 선동 사과” 요구엔 침묵 정의당 “오염수 방류 항의” 日 방문
“과학적 검증 중요” 브리핑 나선 정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염수를 ‘핵폐수’라고 부르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지금은 용어 문제를 가지고 논란을 키우는 것보다는 먼저 과학적 안전성을 검증할 때”라고 말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을 찾아 수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하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목소리를 냈다. 앞서 부산과 인천 등 연안 도시를 찾아 정부 여당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 데 이어 동해안에서 1박 2일간의 ‘장외 여론전’을 이어간 것.
‘오염수 전국투어’ 강릉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2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 좌판풍물시장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최근 부산과 인천 등 연안도시를 잇달아 찾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정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릉=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급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천 한 번 더 받아 보려고 괴담 유포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태평양 도서국 18개국에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서한을 발송한 것과 관련해 “나라 밖까지 괴담 선동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정부나 국회 공식 입장이 아닌 일개 정치 집단 주장을 국가 입장인 양 타국에 전달한 것은 국제 관계에서 굉장히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의당 원내지도부는 이날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연 뒤 항의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도쿄전력 측은 면담을 거부하고 항의서도 접수하지 않았다. 앞서 4월 민주당 의원 4명도 도쿄전력을 찾았다가 면담을 하지 못했다. 정의당은 23일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