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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먹거리 추천하면 결식아동에게 도시락 기부돼요”

입력 | 2023-06-01 03:00:00

[행복 나눔]
행복얼라이언스 SNS서 진행
음식 사진 게시해도 똑같이 기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결식 우려 아동은 28만3853명이다. 이 아동들(만 18세 미만)은 지방자치단체에서 급식 지원을 받는다. 이 나이대의 약 4%는 가정에서 끼니 해결이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소득이 줄어든 가정이 늘면서 끼니 지원이 필요한 아동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들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얼라이언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행복두끼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각 지자체가 끼니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발굴하면, 기업이 도시락을 기부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아동 5400여 명에게 약 110만 개의 도시락을 전달했다. 아동 한 명당 지원 기간은 평균 8개월이다.

행복도시락 제공을 위한 시민 이벤트인 ‘행복두끼 챌린지’는 올해 행복얼라이언스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사진)에서 진행된다. 아이들에게 먹이고 싶은 지역별 먹거리를 댓글로 추천받아 ‘행얼(행복얼라이언스) 맛 지도’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시민이 추천한 먹거리 1건당 행복도시락 1개가 기부된다. SNS에 음식 사진을 게시하면, 그 수만큼 도시락이 기부되는 기존 방식도 그대로 진행된다. 2020년부터 지난달까지 총 25만여 명이 행복두끼 챌린지에 참여했다. 올해도 지난달 말 기준 약 7만2000명이 이벤트에 참여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복지 혜택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 출범했다. 5월 현재 115개 기업, 73개 기초지자체가 참여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 학습 및 정서교육 지원, 기초 생필품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민영 행복얼라이언스 사무국 본부장은 “결식 우려 아동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는 지자체의 참여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며 “더 이상 끼니를 걱정하는 아동이 없도록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