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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동창리 새 발사대 추정 시설 공사 속도…정찰위성용 가능성

입력 | 2023-05-23 16:53:00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새 발사장 용도로 보이는 시설 공사가 6일 만에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당장 발사가 이뤄지긴 어렵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지만 북한의 발사 징후가 계속 포착되고 있는 것.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촬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가로 140m, 세로 40m 규모의 직사각형 형태의 새 발사대로 추정되는 시설의 윤곽이 드러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같은 위치에 흙바닥이 노출돼 있었지만 16일에는 콘크리트 타설 공사까지 완료됐고 엿새 뒤인 22일에는 발사장 전체가 공사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미국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 마틴 비확산 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도 “북한은 새로운 발사대 건설을 위해 전력을 공급 중인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다. CNS는 현재 그 공간에 크레인,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 등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하면서 사진에서 포착된 파란색으로 덮여 있는 건물은 이동식 열차 차량기지의 지붕이라고 했다.

북한 역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오랜 잠행을 끝내고 군사정찰위성 발사준비 현지지도에 나선 사실을 알리며 ‘탑재 준비’를 마쳤다고 밝힌 상황. 그러나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언젠가는 하겠지만 담당 부처의 평가에 의하면 당장 발사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고 즉각적인 행동이 예상되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장 관측 외에 북한이 추가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도 발견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9일 촬영된 위성사진를 분석해 북한 평양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서 병력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포착됐다고 22일 전했다. 사진에 따르면 비행장 열병식 훈련장 중앙지대 북쪽과 북동쪽, 중심부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총 4개의 병력 대열로 보이는 점 형태의 무리가 이동하는데 VOA는 이를 두고 “병력 수는 200~1200명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일)’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 협정 체결일(7월 27일)이 올해 70주년을 맞는 만큼 이날이 유력한 열병식 날짜로 꼽힌다.

북한의 동향과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초청한 조찬 포럼에 참석해 “북한이 지금 7차 핵실험 준비는 거의 완료한 상태라고 보고 있고, 주변에 군사정찰위성도 발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도발했을 경우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지고 북한 스스로 안보를 저해하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국제적 공조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