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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개딸들, 청년정치인 향한 ‘욕설’ ‘협박’ 도 넘어…이재명 나서 끊어라”

입력 | 2023-05-22 14:05: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성 지지자들이 ‘김남국 의원 사퇴’를 요구한 당 시도당 대학생위원장 등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며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에게 이들을 제지하고 당으로부터 분리 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2일 자신의 SNS에 “폭력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행위는 당을 망치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다”며 “민주당은 이러한 폭력에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청년정치인들과 시도 대학생위원장들이 돈봉투 의혹과 코인 의혹에 대해 국민눈높이에 맞게 대응(당 쇄신· 김남국 사퇴)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충정어린 당 쇄신을 요구했다”고 소개한 뒤 개딸들로 알려진 강성 지지자들이 “기자회견 직후부터 지금까지 이들에 대해 사실과 다른 음해와 가짜뉴스,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 좌표찍기, 색깔론, 협박, 고발 등 도를 넘은 적대와 공격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른 의견을 비판하는 것도 좋지만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집단적으로 언어폭력을 일삼고, 적대하고 증오하고 욕설과 협박으로 주저앉히려는 행태는 명백한 정치 폭력으로 열성 당원들의 정치 참여로 포장할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정치폭력은 민주당이 지켜온 가치, 민주당이 걸어온 역사 그 어느 것과도 인연이 없다”며 “이런 독재, 독선의 폭력적 행태를 우리 당이 방치한다면 민심은 떠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의원은 “민주당은 이런 폭력행태를 조장하는 일부 유튜브, 커뮤니티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지금 상황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어려울 수록 당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야 하며 다양한 의견을 보호하고, 더 많은 쇄신의 목소리를 지키는 것이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이다”며 만약 이를 소홀히 할 경우 “2020년 LH사태처럼 민심 이반은 도둑처럼 찾아온다”고 경고했다.

즉 “청년 목소리를 외면하면 민주당에는 미래가 없다”는 것으로 “더 늦지 않게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이재명 대표에게 개딸들과의 관계단절을 호소했다.

조응천 의원,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 등도 같은 맥락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 사퇴’를 촉구했으나 이 대표 측은 ‘명예직에 불과하다, 단순한 인터넷 카페 일을 놓고 관둬라 말아라 하는 건 지나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