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을 들고 버스에 탄 10대들. 프린스 조지 카운티 경찰국 제공
미국 메릴란드주(州)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스쿨버스에 올라타 승객으로 있던 한 학생을 향해 총을 겨누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이 학생에게 세 번이나 총격을 가했지만, 권총이 불발돼 피해 학생은 살아남았다.
18일(현지시각) 미국의 WJLA방송,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일 오후 4시55분경 프린스조지 카운티의 한 스쿨버스 안에서 발생했다.
버스가 정차하자 검은색 복면을 쓴 10대 청소년 3명이 올라탔고, 버스에 남아있던 14살 피해 학생에게 총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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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경찰은 사건 당시 버스 운전사와 보조원 등 2명의 성인이 버스 안 또는 버스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운전사와 보조원 모두 부상을 입지 않은 않았고, 가해자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버스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후 버스 안에서 실탄 3발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마틴 딕스 버스 운전사 노조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건 명백한 살인 미수였다”며 “그들은 방아쇠를 여러 번 당겼지만 신의 은총으로 발사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 3명 중 2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각각 14세, 15세의 소년으로 알려졌고 1급‧2급 살인미수, 폭행 등의 혐의를 받아 모두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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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