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 대사에게 신임장을 받은 뒤 장호진 외교부 1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5.12
광고 로드중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신임 주한대사 11명에게 신임장을 받은 가운데 행사에 참석한 이란 대사가 양국 관계가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지난 1월 UAE(아랍에리미트) 순방 당시 “UAE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해 이란 정부가 강하게 반발한 뒤 간만에 우호적 메시지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뒤 진행된 환담 자리에서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한-이란 관계가 중동에서는 경제협력이 가장 컸다”는 취지로 말했다.
광고 로드중
이날 환담 자리에서 지난 1월 윤 대통령 발언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다만 쿠제치 대사는 신과 이란 대통령 이름으로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는 중동식 인사를 윤 대통령에게 건넨 뒤 “이란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해 왔다”며 핵무기 생산과 사용 등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왔다고 했다.
쿠제치 대사는 발언이 끝난 후 윤 대통령에게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새 대사로 부임한 소감은 모두 영어로 말했다.
환담에서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대사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참석차 윤 대통령이 스위스를 방문한 일을 거론했다.
광고 로드중
베스타스는 당시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투자신고식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해 한국을 아태지역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송깐 루앙무닌턴 라오스대사는 윤 대통령에게 내년에 라오스가 의장국을 맡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의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신임장 제정식에는 콩고민주공화국·수단·과테말라·라오스·조지아·멕시코·뉴질랜드·페루·덴마크·이란·캐나다 등 신임 주한대사 11명이 참석했다.
신임장은 파견국 국가원수가 접수국에 해당 대사를 보증한다는 내용을 담은 외교문서다. 신임장 제정식은 접수국 국가원수가 새로 온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전달받는 절차다.
광고 로드중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