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 등 2조880억대 도박조직 국내 사무실에서 경찰이 압수한 현금(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제공)2023.5.9/뉴스1
인천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도박공간개설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법 도박조직 국내 자금운영팀 총책 A씨(38)와 해외근무 간부 B씨(32) 등 5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6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4년 12월부터 올 4월 최근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23개를 운영해 2조880억대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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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 불법 도박조직도 및 자금 흐름도(인천경찰청 제공)2023.5.9/뉴스1
특히 사이트를 잇따라 옮겨 단속을 피하고자 했으며, 직원들에게 검거 시 대응요령 및 매뉴얼을 숙지하게 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려는 치밀함도 보였다.
도박은 바카라, 파워볼, 스포츠게임으로 휴대폰을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도박을 할 수 있도록 해두고, 큰 돈을 딸 수 없도록 조작해 수익을 챙겼다.
경찰은 첩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서울 소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현금 50억을 압수하고, 사이트 운영 인출 계좌를 지급 정지한 뒤 계좌에서 잔액 78억을 확보했다. 이후 총 128억을 몰수보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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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외 총책 등 해외에서 근무하는 조직원 20여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인터폴 수배 조치해 강제송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높은 급여의 구인 광고에 현혹돼 해외로 건너가 범죄 조직에 연루되는 일이 잦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여죄를 수사하는 데 이어 나머지 조직원에 대해서도 추적해 엄정하게 법 집행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