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북한에서 열린 ‘미제와 괴뢰 역적들을 죽탕쳐버리려는 노동계급과 직맹원들의 복수결의모임’ 모습. (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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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일 정상회담 결과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미를 겨냥한 복수결의모임, 성토모임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희세의 깡패국가,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대결에 환장한 괴뢰역적패당(남한)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각 도, 시, 군 근로단체 조직들의 복수결의모임, 성토모임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이 발표되자 김여정 당 부부장의 ‘입장’ 표명을 시작으로 한미를 향한 복수결의모임, 성토모임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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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년학생들은 김정은 당 총비서가 명령만 내리면 반미, 대남 대결전의 맨 앞장에 설 각오가 돼 있다고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각지 공장, 기업소 노동계급과 직맹(조선직업총동맹)원들, 농근맹(조선농업근로자동맹) 일꾼(간부)들과 농근맹원들 모임에서도 ‘분노’를 표출하고 각각 경제, 농업에서 성과를 낼 의지를 다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맹(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 일꾼들과 여맹원들도 투철한 한미에 대한 보복 의지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방한으로 성사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간 북핵·미사일 공조 체계가 높아질 전망이라 북한의 추가 반발이 예상된다.
다만 북한은 최근에는 고강도 무력도발 대신 여론전으로 한미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복수결의모임과 성토모임 등에 대한 사진이나 영상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나름의 수위 조절을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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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김정은 당 총비서의 길어지는 잠행 기간 계속해서 적대적인 여론전을 이어가며 내부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