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14일 예술의전당 공연 베토벤 첼로소나타 5곡 등 피아니스트 콜린스와 협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11, 14일 첼로소나타 5곡 전곡을 비롯한 베토벤의 첼로 작품들을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와 함께 연주하는 헝가리 첼리스트 페레니 미클로시. 서울 예술의전당 제공 ⓒSzilvia Csi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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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의 성자’ ‘첼리스트의 첼리스트’ ‘파블로 카살스의 직계 제자’….
헝가리 첼리스트 페레니 미클로시(75)를 꾸미는 수식어들이다. 2018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하며 잊히지 않는 기억을 심어준 그가 5년 만에 내한해 리사이틀을 갖는다. 서울 예술의전당 주최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월 11, 14일 두 차례 베토벤 첼로소나타 5곡 전곡을 비롯한 베토벤의 첼로 작품들을 아일랜드 피아니스트 피닌 콜린스와 함께 들려준다.
페레니는 1963년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파블로 카살스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한 뒤 카살스가 자신의 마스터클래스에 계속해서 초청하며 그의 총애를 받았다. 그는 “열일곱 살 때부터 5년 동안 카살스 선생님의 모든 것을 흡수했다”고 회상했다. 1974년 부다페스트 리스트 페렌츠 음악원 교수로 임용된 후 국내외 마스터클래스 등을 통해 수많은 제자를 육성했다. 바로크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리사이틀을 펼치는 한편 2013년 사이먼 래틀 경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순회공연에 동행하는 등 세계 정상급 악단들과 협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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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사이틀에서는 11일 베토벤 첼로소나타 1, 3, 4번과 ‘아가씨냐 귀여운 아내냐’ 주제에 의한 변주곡, 14일 첼로소나타 2, 5번과 ‘사랑을 느끼는 남자들은’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첼로로 연주하는 호른 소나타 F장조를 들려준다. 두 변주곡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 나오는 노래를 주제로 베토벤이 작곡한 작품이다. 피아니스트 콜린스는 1999년 클라라 하스킬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아일랜드 피아노계의 중심으로 떠오른 인물. 지난해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 페레니와 듀오 무대를 가진 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페레니가 두 차례 녹음한 베토벤 첼로소나타 전곡도 이 레퍼토리의 대표 음반으로 주목받아 왔다. 1997년에는 헝가리 피아니스트 란키 데죄와 훙가로톤 레이블로 전집을 내놓았고, 2004년 헝가리 출신 영국 피아니스트 시프 언드라시와 ECM 레이블로 두 번째 전집을 발매했다. 첫 전집은 디지털 시대 동유럽에서 발매된 베토벤 첼로 소나타의 대표 앨범으로 인정받았고, 두 번째 전집은 ‘리드미컬한 정확함과 넓은 강약 대비, 거장적인 해석’을 인정받으며 이듬해 칸 클래식상을 수상했다.
2만∼9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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