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스 차상훈 대표 K팝 팬덤 관련 디지털포토카드 교환플랫폼 창설 회원 60%가 해외 팬들로 구성 포토카드 수집문화 디지털로 이식
지난해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 ‘레벨스’가 화제가 됐다. 국내 블록체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두 ‘거인’인 두나무와 하이브가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이란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포토카드는 어떻게 수집하나.
―이른바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행위)을 디지털로 하는 건가.
“비슷하다. 모먼티카라는 디지털 놀이터를 통해 놀이 문화를 새롭게 확장하는 것이다. ‘포토카드 교환’, ‘최애(가장 아끼는 아티스트) 홍보’, ‘포토카드 바인더’ 등 오프라인에서 포토카드를 즐기는 문화를 디지털에서도 할 수 있다. 일부 아티스트의 사진, 영상, 손글씨 등은 모먼티카에서만 독점 발행할 계획이다.”
―회원 가운데 해외 K팝 팬이 많을 것 같은데….
“그렇다. 현재 모먼티카 회원은 세계 93개국에 분포돼 있는데 한국인은 전체의 40%뿐이다. 일본인 회원이 30%를 넘는다. 모먼티카 앱이 일본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순으로 회원이 많다. 대체로 K팝 인기 지역과 회원 수 많은 국가가 일치한다.”
―모먼티카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차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2003년 NHN에 입사했다. 2010년 포도트리를 공동 창업했고,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했다. 그는 “레벨스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3.0’ 회사”라며 “웹3.0의 다양한 기술을 현실에 적용시켜 여러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