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본회의 출석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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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의 국회 본회의 출석 전수조사 결과 국민의힘에선 김태호 의원(28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우상호 의원(27회)이 아무런 신고 없이 본회의에 불참한 횟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의원을 포함한 10명의 의원은 2020년 5월 21대 국회가 개원한 뒤 열린 129회의 본회의 중 스무 번 넘게 사유 신고 없이 불참했다.
이처럼 의원 전원이 모여 입법, 인사청문안, 예산안 등을 최종 결정하는 본회의에 무단 결석해도 의원들이 받는 불이익은 수당 3만 원 삭감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 본회의 무단 결석하고 외부 행사 참석
1일 국회 정보공개 사이트 ‘열린국회정보’와 참여연대 국회감시 사이트 ‘열려라국회’ 등을 통해 21대 국회 개원 이후 지난달 27일까지 열린 129회의 본회의 참석 조사 결과 결석 신고 없이 불참한 횟수가 가장 많은 건 김 의원, 2위는 우 의원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힘에서는 이달곤 의원(24회), 정운천 홍문표 의원(이상 23회) 순으로 무단 결석이 많았다. 민주당에서는 이상민 의원(12회), 김두관 박재호 의원(이상 7회)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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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단 결석이 잦은 의원들은 자연히 의안 표결 참여율도 낮았다. 김태호 의원은 본회의에서 처리된 의안 2190건 중 1873건에 불참해 표결 불참률이 86%에 달했고, 이달곤 의원의 불참률은 54%였다. 민주당에서는 이상민 의원(51%), 우 의원(44%) 등의 표결 불참률이 높았다.
사전, 혹은 사후 신고 없이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은 본회의가 아닌 외부 일정을 소화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태호 의원은 2020년 6월 5일 열린 21대 국회 첫 본회의에 빠지고 지역구인 경남 거창에서 열린 한 협회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우 의원은 2021년 2월 3일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불참한 뒤 한 단체 간담회에 참석했다. 당시 우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경선에 뛰어든 상태였다.
● “본회의 무단 불참 불이익 강화해야”
의원들의 본회의 무단 불참이 빈번한 건 별다른 불이익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의원이 본회의에 결석하면 불참 1회당 수당 3만 원이 줄어드는 게 전부다. 앞서 민주당 김승원 의원 등이 “회의 결석 1회당 각종 수당을 10%씩 삭감하자”는 법안을 발의했지만 상임위원회 심사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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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권형 기자 buz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