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작가 발굴’ 기획전 건축 등으로 장르 확대… 9월까지
박희찬 ‘리추얼 머신’,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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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구슬이 굴러가며 노란 원뿔, 긴 복도, 원형 공간을 지난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나선 램프, 원형 정원 등 주요 건축물을 빗대어 만든 모형이다. 작품은 건축가 박희찬이 만든 ‘리추얼 머신’. 그는 “과천관 특성상 동선을 따라 순례하듯 전시를 보는 관객을 순례자에 빗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전이 올해는 ‘미술관을 위한 주석’이라는 주제로 27일 개막했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태, 김동신, 김현종, 뭎(손민선 조형준), 박희찬, 백종관, 씨오엠(김세중 한주원), 오혜진, 이다미, 정현, 조규엽, 추미림, 황동욱 등 13인(팀)이 참여해 미술관의 공간, 전시, 경험을 사유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들은 미술관 공간의 특성, 전시 과정에서 생기는 디자인적 요소, 미술관에 대한 관객의 경험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는 그간 ‘젊은 모색’이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개성 있게 보여준 것과 달리, 미술관이라는 큰 주제가 좀 더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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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 기자 kimmin@donga.com